<그리스 위기> 푸틴, 치프라스와 통화…"그리스 국민 지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6 22: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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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위기> 푸틴, 치프라스와 통화…"그리스 국민 지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금융위기에 처한 그리스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크렘린궁은 이날 발표한 언론 보도문에서 그리스 측의 요청으로 푸틴 대통령과 치프라스 총리 간 전화통화가 이루어졌다고 밝히면서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와 러-그리스 양자 협력 강화와 관련한 문제들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려는 그리스 국민에게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고 크렘린궁은 덧붙였다.

하지만 러시아가 어떤 방식의 지원을 제안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러시아는 그리스의 국민투표 결과를 존중하며 주의 깊게 사태 전개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리스가 조속히 채권단과 필요한 타협에 이르고 최상의 방식으로 자국의 경제와 사회 안정을 촉진할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가 유럽채권단과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러시아가 금융 지원에 나설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 문제는 그리스에 물어야 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지원 요청이 들어온 바 없고 여러 차례의 양자 접촉에서도 이 문제가 다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리스 지원 문제가 이번 주 중순 러시아에서 개최될 브릭스(BRICS) 정상회의의 공식 의제에도 올라와 있지 않다면서 다만 정상들이 국제 현안 논의과정에서 이 문제를 거론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연합)에서 이탈할 경우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면서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에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서방의 경제제재를 받는 러시아도 EU 회원국들의 결속을 와해시키기 위해 그리스 카드를 적극 활용하려 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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