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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7월29일부터 2박3일간 워싱턴D.C.에서 제1차 '미주한인 풀뿌리 활동 콘퍼런스'(KAGC)가 열렸다. 사진은 행사 이틀째인 30일 만찬에서 대표적 친한파인 찰스 랭글(민주·뉴욕) 미 연방 하원의원이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
한인 풀뿌리 활동가들 다시 뭉친다…이달 워싱턴서 2차 전국대회
연방의원 20명 참여…내년 대선 앞두고 한인 정치력 신장 모색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풀뿌리 미주 한인들의 정치력 결집을 목표로 하는 제2차 미주한인 풀뿌리 활동 콘퍼런스(Korean American Grassroots Conference) 전국대회가 이달 중순 워싱턴D.C.에서 열린다.
지난해 처음 출범한 이 콘퍼런스는 미 정치권에 영향력이 막강한 친(親)이스라엘 로비단체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와 같은 기구를 표방하고 있으며, 올해는 더 많은 한인 풀뿌리 활동가와 미 연방의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풀뿌리 활동가들이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각 지역구 의원과의 네트워크 활성화, 투표 참여 등 한인들의 정치 참여 방안을 본격적으로 모색 중이어서 향후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행사를 준비 중인 김동석 시민참여센터(KACE) 상임이사와 임소정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은 6일(현지시간) 낮 버지니아 주 애난데일의 워싱턴한인연합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1일부터 2박3일 간 워싱턴D.C에서 제2차 KAGC 전국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캐서린 문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의 사회로 진행될 이번 콘퍼런스에는 뉴욕과 뉴저지를 비롯해 미국 각지의 사회활동가와 한인단체 관계자, 지역사회 지도자 등 약 500명의 풀뿌리 활동가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풀뿌리 한인 활동가 양성 ▲전국적인 한인 활동가 네트워크 구축 ▲지역구 의원들과의 네트워크 구축 ▲투표참여 활성화 등을 중심으로 풀뿌리 정치활동 방법 및 시민참여 활동 방안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행사 이틀째인 22일 만찬에는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미 하원 외교위원장을 필두로 연방 상·하원 의원 20명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주요 현안에 대해 한인 유권자들이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첫 행사 때는 11명의 연방 의원이 참석했었다.
행사 주최 측은 밥 코커(공화·테네시) 상원외교위원장,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등의 행사 참석도 초청해 놓은 상태다.
한국 측에서는 기조연설자인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안호영 주미대사 등이 참석한다.
김 상임이사는 "200만 명이 넘는 미주 한인들이 1년에 한 번쯤은 모여서 정치적인 힘을 모아보자는 취지에서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면서 "더욱이 올해는 내년 대선에 앞서 한인들의 정치력 결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미 정치권에 '한인들의 결집력이 이 정도구나' 하는 메시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이번 콘퍼런스가 한인들의 투표 참여, 정치 참여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 한인들이 미 정치권에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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