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위기> 그리스, 유로엔 채권 이자 5억엔 예정대로 지급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그리스 정부가 지난 3일 엔화 표시 국채(유로엔 채권)의 이자 5억엔을 일정에 맞춰 지급한 것이 확인됐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6월말 유럽연합(EU)의 그리스 금융지원이 중단된 이후 기관투자자와 개인 등 민간이 보유한 채권에 대한 의무를 이행한 첫 사례에 해당한다.
그러나 10일은 20억 유로의 단기 국채의 만기일이고 14일은 일본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발행한 엔화 표시 채권(사무라이 채권) 110억엔의 상환 만기일이어서 의무를 이행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어 20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보유한 국채 35억 유로도 상환해야 한다. 8월 이후에도 단기 국채의 상환 기일이 잇따라 도래한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그리스의 자금 사정이 어려운데다 EU 등과의 재협상도 난항이 예상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상환 연체는 시간 문제라는 견해가 우세하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이 보유한 국채와 달리 보유 국채에 대한 상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신용평가사들은 이를 채무 불이행(디폴트)으로 간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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