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이후 복지부 신뢰도 추락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7 10:11:46
  • -
  • +
  • 인쇄

메르스 사태 이후 복지부 신뢰도 추락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후 보건복지부가 국민의 신뢰를 많이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환경의학연구소와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지난달 18∼25일 전국 성인 1천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7일 발표한 '우리나라 건강위험인식에 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에 대한 신뢰도(1∼7점)는 2.95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메르스 사태가 터지기 전인 4월, 성인 3천317명에게 조사한 1차 결과(4.01점)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점수다.

응답자들이 가장 신뢰한다고 택한 항목은 친구·가족이었다.

6월 조사에 새로 추가한 항목인 '친구·가족'에 대한 신뢰도는 4.71점이었다. 이는 언론, 의료인, 대학교수를 제친 가장 높은 점수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응답자들은 복지부의 발표 내용도 비교적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가 제공하는 메르스 관련 정보의 신뢰도(1∼7점)에 대해 응답자들은 평균 3.25점을 매겼다. 병원협회 등 단체(3.91점)와 함께 비교적 낮은 점수다.

반면 친구·가족이 제공하는 메르스 관련 정보의 신뢰도 점수는 4.43점으로, 응답자들이 정부나 병원 단체보다 가족을 더 신뢰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TV(4.58점), 세계보건기구(WHO·4.51점), 전문가(4.38점) 등이 제공하는 메르스 관련 정보도 국민에게 신뢰를 받았다.

한편 국민들은 메르스 발생 이후 손을 더 자주 씻는 것으로 조사됐다.

얼마나 자주 손을 씻느냐는 질문에 메르스 발생 이전에는 0∼4회라고 응답(46.2%)한 사람이 가장 많았지만, 메르스 이후에는 5∼9번 손을 씻는다고 답한 응답자가 38.2%로 가장 많았다. 10∼14회(33.9%)가 뒤를 이었다.

하루 20번 이상 손을 씻는다고 답한 사람도 메르스 이전 2.0%에서 7.2%로 증가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