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아우성에'…中, 인터넷요금 연말까지 30% 인하 약속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 정부가 누리꾼들로부터 비싸다는 비판을 받아온 인터넷 사용료를 올해 연말까지 30% 인하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7일 중국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말 이전까지 휴대전화 데이터 사용료와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사용료를 각각 전년 동기보다 30%씩 반드시 내리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의 3대 이동통신업체는 이와 관련, 지난 5월 4세대(4G) 이동통신을 중심으로 자체적인 데이터 사용료 인하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공업정보화부는 인터넷 속도는 5월말 기준 전국 평균 11.4Mbps 수준으로 작년 연말보다 72% 이상 빨라졌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올해부터 2017년까지 총 1조1천300억 위안(약 200조원)을 투자해 인터넷 네트워크 기반시설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직할시 등 주요도시의 인터넷 평균 속도를 선진국 수준인 30Mbps로 끌어올리고 중소도시의 경우도 20Mbps 수준으로 높여나갈 방침이다.
인터넷의 품질 문제는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지난 4월 좌담회에서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낮출 것"을 지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챙기고 있는 상황이다.
공업정보화부가 인터넷 서비스의 품질 개선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가장 중요한 것은 인터넷과 이동통신 시장을 개방해 경쟁 논리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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