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제가 저지른 '충칭(重慶) 대공습'의 참상을 담은 기록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11일 약 10분 분량의 특집 보도를 통해 당시 충칭에서 일본군이 전투기를 대거 동원해 무차별 폭격을 가하는 미공개 영상을 대거 공개했다. 2015.6.11 <<중국 CCTV 화면 캡쳐>> |
중국 7·7사변 기념일…'전방위' 대일 역사공세
전세계 150개국에서 전시회 개최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이 제2차 세계대전 및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을 맞아 전 세계를 무대로 '일제 만행' 알리기에 나서는 등 대일 역사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공세의 수위는 전면적인 항일전쟁 돌입의 계기가 된 '7·7사변(노구교<盧溝橋> 사건)' 78주년을 기해 대폭 높아지고 있다.
기념일인 7일 베이징(北京)시 노구교 인근의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에서는 '위대한 승리, 역사적 공헌'을 주제로 제2차 세계대전 및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 개막식이 진행됐다.
이번 특별 전시회에는 중국 침략 과정에서 일제가 저지른 만행과 중국인의 항일전쟁의 모습을 담은 총 1천170점의 사진과 2천834건의 문헌·사료 등이 전시됐다.
이들 자료에는 마오쩌둥(毛澤東)의 장남 마오안잉(毛岸英) 등이 소련군에 참여해 항전 투쟁을 한 기록들도 포함됐다.
베이징 외에 전국 각지에서도 7·7사변 78주년을 기념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기념행사가 진행돼 열기를 고조시켰다고 관영 중국중앙(CC)TV가 전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항일전쟁승리 70주년'을 주제로 한 각종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제작해 홍보전을 강화할 방침이다.
중국 당국은 오는 8~9월 전 세계 150여개국과 유엔 본부 등에서 '평화를 위한 기념'을 주제로 일제의 만행을 알리고 항일전쟁과 제2차대전 승리, 유엔 창설 7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는 대일 과거사 공세의 무대가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확대된다는 의미가 있다.
중국은 또 각종 영상물과 공연물을 대대적으로 제작해 일제 만행을 폭로하고 항일전쟁의 의미를 되새길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10편의 영화가 상영되고 '동북항일연군'을 비롯한 12편의 항전 드라마와 20편의 다큐멘터리가 전파를 탈 예정이다.
이밖에도 일본군 전범들이 스스로 범죄를 고백한 자백서도 오는 8월에 출판될 예정이다.
중국은 오는 9월 3일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주도하는 가운데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즘 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을 개최하고 문화예술 행사도 마련한다.
중국은 올해 만주사변이 터진 9월 18일, 대만 광복 70주년인 10월 25일, 난징(南京)대학살이 일어난 12월 13일 등 각종 항일전쟁 기념일에도 대대적인 활동을 할 방침이어서 올해는 연말까지 일본을 향한 '역사 총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