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티볼리 디젤, 페달 살짝 밟아도 '부웅∼'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7 13: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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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티볼리 디젤, 페달 살짝 밟아도 '부웅∼'



(인제=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6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티볼리 디젤 출시 설명회.

홍성준 쌍용차[003620] 차량개발시험담당 상무는 미니 쿠퍼, 폴크스바겐 골프, BMW 180d 등을 벤치마킹해 티볼리 디젤을 만들었다면서 수치를 제시하면서까지 이들 차량과 티볼리의 성능을 비교했다.

그는 티볼리 디젤이 실제로 많이 사용하는 저속과 중속 영역에서 최상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면서 이들 차량과 비교해 "가격 대비 성능에서 상당 부분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제군 스피디움 인근 도로에서 티볼리 디젤 모델을 시승했다.

스피디움에서 출발할 때 가속 페달을 살짝 밟아도 차량이 앞으로 확 튀어나갔다. 홍 상무에게 듣던 대로 실제로 반응이 빨랐다.

왕복 2차로 도로의 저속 또는 중속 주행 상황에서도 가속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직선구간이 짧고 전방[000950]의 차량 때문에 시속 50∼60㎞를 넘기기는 어려웠으나 앞차와 간격이 떨어졌을 때 가속 페달에 올린 발에 힘을 지그시 주면 순식간에 거리가 좁혀졌다.

티볼리 디젤은 출력 115마력, 최대 토크 30.6㎏·m를 발휘한다. 실제 주행에서 가장 자주 사용되는 1천500∼2천500rpm 구간에서 최대 토크를 낸다는 것이 쌍용차의 설명이다.

티볼리 디젤은 핸들링도 민첩했다. 굽이굽이 계곡을 따라 있는 도로에서 조종하는 대로 차의 방향은 즉각 바뀌었다.

약 20㎞를 주행하고 확인한 연비는 ℓ당 16.3㎞로 공인 연비(15.3㎞)보다 높았다.

도로에 이어 국제 규격의 경기장인 인제 스피디움의 3.9㎞ 길이 트랙에서도 티볼리를 시승했다.

평범한 자동차인데도 티볼리는 서킷 곳곳의 코너와 언덕 구간 등을 무리 없이 달렸다.

인스트럭터가 이 차를 몰았을 때는 마치 조금 느린 레이싱카에 탄 듯한 스릴을 느꼈다.

서킷에서 직접 티볼리를 운전했을 때도 경기장 인근 도로를 달릴 때와 마찬가지로 차량의 가속과 감속 반응이 빨랐다. 특히 코너 구석구석을 찌르면서 주행하는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었다.

이번에 출시된 티볼리 디젤 모델이 상반기 히트작인 가솔린 모델에 이어 돌풍을 일으킬지는 자동차업계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2천45만∼2천495만원의 비교적 낮은 가격에 이 정도의 주행 성능이라면 많은 소비자가 만족스러워할 듯하다.

다만 서킷의 직선구간에서 최대한 고속으로 달려보고 싶었으나 저·중속 때와 비교해 생각만큼 속도가 빠르게 올라가지는 않았다.

이전에 티볼리 가솔린 모델을 잠깐 탔을 때는 움푹 팬 도로를 지날 때 차가 지나치게 출렁거리는 등 승차감이 좋지 않았는데 이날 디젤 모델로는 비슷한 조건에서 테스트할 기회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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