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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자료사진>> |
"중국군, 장거리 전략 폭격기 개발 나설 듯"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장거리 전략폭격기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며 조만간 개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가 7일 보도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캐나다의 군사전문 잡지 '칸와디펜스리뷰'를 인용, 최근 열린 인민해방군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장거리 전략폭격기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칸와디펜스리뷰에 따르면 이 회의 참석자들은 비상시나 충돌 발생시 외국군의 무력간섭을 막기 위해 인민해방군 공군이 '제2열도선'까지 공격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장거리 전략폭격기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열도선이란 중국의 대미 군사방어선이다. 제1열도선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필리핀, 대만을 잇는 선이고 제2열도선은 오가사와라(小笠原·영어권에서는 보닌) 제도에서 마리아나 제도, 캐롤라인 제도를 잇는다.
이 회의에서는 또한 공군을 인민해방군의 '전략 부대'로 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명칭은 그동안에는 인민해방군의 핵심 전략미사일부대인 제2포병대가 독점해왔다고 차이나데일리는 설명했다.
칸와디펜스리뷰는 인민해방군이 향후 1∼2년 안에 대형 전략 수송기인 윈(運)-20(Y-20) 개발을 마친 뒤 장거리 전략폭격기 개발 계획이 드러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항공용어에 따르면 장거리 전략폭격기는 10 메트릭톤(MT)의 공대지(空對地) 무기류를 싣고 최소 8천㎞를 추가 연료공급 없이 비행할 수 있는 항공기를 의미한다.
차이나데일리는 이와 관련, 최근 수년간 중국 군사전문가들이 인민해방군의 기존 폭격기 훙(轟)-6(H-6)의 대체 기종 도입 필요성을 꾸준히 지적해왔다고 전했다.
중국의 안보기술 관련 잡지 '항공지식'(航空知識·Aerospace Knowlege)은 최근호에서 "중거리 폭격기로는 전략적 폭격과 전쟁억지력 측면에서 공군의 결점을 메울 수 없다. 적의 공중 방어를 뚫을 수 있는 대륙간 전략 폭격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차이나데일리는 보도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PLA 공군 측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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