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항공방제 중단…"농촌 인력 부족" 이장단 반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7 17:12:58
  • -
  • +
  • 인쇄

진천군 항공방제 중단…"농촌 인력 부족" 이장단 반발



(진천=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 진천군의 항공방제 중단을 놓고 이장단이 반발, 논란을 빚고 있다.

7일 진천군에 따르면 쌀의 안정적인 생산과 병해충의 효율적인 방제를 위해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항공 방제를 벌여왔다.

그러나 군은 최근 친환경 농업이 강조되면서 항공방제로 생거진천 쌀의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고, 청정 진천의 이미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 올해부터 항공방제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런 계획이 알려지면서 이장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일고 있다.

진천읍 7개 읍·면의 이장단 회장과 총무 등 10여 명은 이날 진천군을 항의 방문해 유영훈 군수에게 항공방제 중단 취소를 요구했다.

이들은 "군에서 방제에 필요한 약제를 공급해 주더라도 농촌인력 고령화와 장비 부족으로 방제작업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며 "일단 올해는 기존 방식대로 항공방제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항공방제를 지상방제로 전환하려면 광역 살포기 등 방제장비 확충 등의 대안을 우선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군이 항공방제 중단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군내 270여 명의 이장들이 전원 사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천군 이장단연합회는 지난달 25일 회의를 열어 이런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방제 중단은 이날 열린 진천군의회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안재덕 의원은 군정 질의를 통해 "지상방제로 전환하면 고령화된 농촌 현실을 고려할 때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농민들과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항공방제를 중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천군 관계자는 "일부 농가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진천 농산물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항공방제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군이 지원해 공급된 진천·이월·광혜원 농협 등의 방제기 4대를 이용한 광역 방제와 농가의 개별 방제 등 지상방제로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