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교통사고로 보험금 타낸 부부 낀 사기단 적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8 11: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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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보험설계사·부부 낀 사기단 운전자 보험금 10억5천만원 챙겨

고의 교통사고로 보험금 타낸 부부 낀 사기단 적발

전직 보험설계사·부부 낀 사기단 운전자 보험금 10억5천만원 챙겨



(부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실수로 교통사고를 낸 가해자에게 지급하는 운전자보험금을 노리고 고의로 사고를 내 보험금 10억여원을 타 낸 사기단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도 부천 오정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전직 보험설계사 A(42)씨 등 2명을 구속하고, A씨의 아내(40)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A씨 등은 2009년 9월∼지난해 2월 경기도 부천, 목포,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교통사고 처리 지원금과 변호사 선임비용 등의 명목으로 27차례에 걸쳐 운전자보험금 10억5천만원을 부당하게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함께 구속된 B(49)씨가 모집한 사람들 명의로 운전자 보험에 가입한뒤 "상대 운전자를 전치 2∼3주 정도로 다치게 하라. 중앙선을 침범해 사고를 내라. 사고 후 반드시 경찰에 접수하라"는 등의 내용을 알려주며 범행을 지시했다.

운전자 보험은 중앙선 침범 등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에 규정된 총 11개 사고로 인해 인명피해가 나 운전자가 경찰에 입건될 경우 교통사고처리 지원금, 변호사 선임비용, 운전자 벌금 등을 보험사가 지원하는 것이다.

이들은 중복 가입이 가능한 운전자 보험의 특성을 이용, 최대한 많은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90여 개의 보험에 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일당은 또 미리 중고차를 준비하고 범행 장소에 모여 예행연습을 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

경찰은 보험사 관계자로부터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 A씨 등이 주고받은 문자와 통장 내역 등을 조사해 이들을 차례로 검거했다.

A씨 등은 "수월하게 돈을 벌 수 있어 보험사기를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비슷한 보험 사기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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