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보이콧', 충북도의회 예결위 '반쪽 회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8 11: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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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예결위원 아냐" 새정치연합 4명 전원 불참…지각 개회·정회 '파행'
△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충북도의회 예산결산위원회가 8일 열렸지만 다수당인 새누리당이 예결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독식한 데 반발, '보이콧'을 선언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예결위원 4명이 모두 불참하면서 '반쪽 위원회'가 돼 버렸다. 2015.7.8 ks@yna.co.kr

새정치연합 '보이콧', 충북도의회 예결위 '반쪽 회의'

"우린 예결위원 아냐" 새정치연합 4명 전원 불참…지각 개회·정회 '파행'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충북도의회 여야 갈등 속에 전반기 2년차 첫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가 8일 오전 열렸지만 '반쪽 위원회'로 전락했다.

지난 6일 다수당인 새누리당이 예결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독식한데 반발, 퇴장한 뒤 의정활동 '보이콧'을 선언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예결위원 4명이 모두 불참했기 때문이다.

도의회 예결위는 이날 오전 10시 회의를 열고 충북도의 지난해 세입·세출 결산 승인 심사를 할 예정이었다.

새로 선출된 김인수(보은) 위원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소속 예결위원 9명은 그러나 개회 예정 시간보다 20여분 증는 오전 10시 25분께 회의장에 들어왔다가 바로 정회를 선언했다.

예결위원으로 선임된 새정치연합 소속 김영주(청주6)·황규철(옥천2)·이광진(음성2)·이숙애(비례) 의원을 설득해 보겠다는 이유에서다.

회의장 안팎에서는 이들이 입장할 때까지 결산 승인 심사가 연기될 것이라는 얘기가 돌기도 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오전 11시 다시 회의를 다시 열고 충북도 예산 결산에 나섰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을 설득하지 못한 탓에 재개된 회의에도 새누리당 의원들만 참석했다.

새정치연합 측은 새누리당이 자신들을 설득하기 위해 정회를 하는 모양새를 취한 것을 두고, 정치적인 '쇼'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숙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6일 예결위원직을 거부한 뒤 바로 사퇴서를 제출했다"며 "위원도 아닌데 예결위 회의에 참석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같은 당의 김영주 의원은 "사퇴서를 제출했는데도 이언구 의장이 처리를 미루는 등 의원들의 요구조차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들은 지난 6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예결위원장·부위원장 각 1명과 11명의 위원을 선임했다.

이 의장은 새정치연합 측의 예결위원직 거부 의사 표명 및 퇴장에도 예결위 구성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 가결 처리했다.

도의회 예결위는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향후 1년간 새누리당만의 '반쪽 위원회'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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