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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정무역재단'에서 공정무역으로 생산된 제품에 붙이는 공정무역 마크와 공정무역으로 생산된 제품들(연합뉴스DB) |
"공정무역, 세계 패션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공정무역 커피, 공정무역 초콜릿…. 일부 기호 식품을 중심으로 유행한 공정무역 바람이 최근 패션계로까지 확산해 주요 트렌드로떠올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정무역은 마케팅 거품을 없앤 윤리적 소비, 판매를 통해 제3세계의 원자재 생산자에게 정당한 가격을 지급하는 거래 방식을 말한다.
WSJ에 따르면 커피·초콜릿 생산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을 고발하는 차원에서 시작된 공정무역은 2013년 4월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라나 플라자' 붕괴 참사를 계기로 패션계에서도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무려 1천100여명이 숨진 이 사건을 계기로 방글라데시와 같은 저개발국 의류 생산 공장 근로자들에 대한 거대 의류 브랜드들의 노동 착취 현실 또한 국제적 주목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의 공정무역 단체인 '페어트레이드 USA'의 집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화재 사건 이후 지난 2년간 공정무역 인증표시가 된 제품 판매가 급격히 늘어났다.
페어트레이드 USA로부터 공정무역 인증을 받은 의류 브랜드는 방글라데시 화재 전까진 손에 꼽을 정도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20여개 브랜드로 증가했다.
패션 브랜드 언더더캐노피, 아웃도어 의류 등을 생산하는 파타고니아, 홈인테리어 브랜드 웨스트엘름 등이 공정무역 인증 표시를 달고 제품을 생산하는 대표적 브랜드들이다.
2012년 5곳이 채 되지 않았던 공정무역 인증 의류공장 역시 올 연말까지 인도, 콜롬비아 등의 공장을 포함해 최소 25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페어트레이드 USA는 소개했다.
페어트레이드 USA는 커피 생산 농가에 대한 공정무역을 촉진하기 위해 1998년 설립됐다.
지금은 의류를 포함해 가구, 화훼류, 립밤 등 화장품 제품에 이르기까지 총 30여 개 분야에 대해 공정무역 인증을 하고 있다.
언더더캐노피의 마르시 자노프 최고경영자(CEO)는 "유기농 식품이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은 것처럼 공정무역 의류 제품 역시 대중이 접근하기 쉽도록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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