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한가운데서 전사한 미군 유해, 70년만에 고국품으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8 16:58:31
  • -
  • +
  • 인쇄


태평양 한가운데서 전사한 미군 유해, 70년만에 고국품으로



(웰링턴 AFP=연합뉴스)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미국 해병대 36명의 유해가 태평양 외딴 섬에서 발굴돼 70년여 만에 고국 품으로 돌아온다.

7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와 함께 미군 유해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자선단체 '히스토리 플라이트'에 따르면 이들의 유해는 태평양 중부 서쪽 섬나라인 키리바시의 베티오섬에서 약 4개월에 걸친 발굴 작업 끝에 수습됐다.

이들은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 베티오섬 일대에서 벌어진 타라와 전투에서 일본군에 맞서 싸우다 전사한 군인들이다.

유해 발굴 프로젝트 담당자인 마크 노아는 라디오 뉴질랜드와 인터뷰에서 "이 군인들에겐 나라를 지키다 죽으면 고국으로 보내질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그것이 70년 전 맺어진 약속이고, 우린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유해의 신원은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가운데에는 사후 미국 최고의 무공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받은 알렉산더 보니먼 중위가 포함된 것이 확실하다고 히스토리 플라이트는 설명했다.

보니먼 중위는 타라와 전투 당시 해병대의 베티오 공격 작전을 이끌다가 전사한 대표적 인물이다. 보니먼 중위를 포함해 타라와 전투에서는 약 1천여 명의 미군이 숨졌다.

수습된 유해는 이달 중 미국으로 송환된다. 이후 치아 기록, 가족과의 유전자 대조 작업 등을 토대로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히스토리 플라이트는 아직 수백 명의 미군 유해가 발굴되지 않은 채로 남아있다며 이들을 고국으로 송환하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