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탓 급감한 '유커' 한국행 회복세
온라인 여행사 예약률 6월의 3배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급감했던 중국인 관광객(遊客·유커)들의 한국행 관광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중국 언론이 8일 보도했다.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는 자체취재를 통해 비자 혜택, 여행상품 가격인하 등 각종 우대조치에 힘입어 중국인들의 한국 방문이점차 회복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구체적인 우대조치로 ▲ 한국 정부가 중국 등 5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9월말까지 단체관광객 비자수수료를 면제해 준 조치와 ▲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의 특가 단체 티켓 출시 ▲ 롯데면세점의 대규모 세일 계획 등을 소개했다.
중국 대형 온라인 여행사 시트립(携程) 관계자는 "7월 2일을 기준으로 최근 일주일간 한국행 자유여행 예약률이 전달 같은 기간에 비해 3배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비자우대 정책 등이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한국행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지만 우대 정책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신뢰감이 완전히 회복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에서 메르스가 진정세로 접어들긴 했지만 완전한 종식 선언이 돼야 중국인들이 안심하고 한국을 찾을 수 있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메르스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침체된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정부와 업계, 지자체 등이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한편 메르스가 진정되면서 중국에 거주하는 교민들의 한국 방문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스가 급속 확산되던 5월 말과 6월께 한국행 계획을 미뤘던 교민들은 자녀의 방학기간인 7월에 접어들면서 일시 귀국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교민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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