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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주 LG디스플레이 '질소 가스' 사고 현장(연합뉴스 자료사진) |
검찰 'LG디스플레이 질소사고' 9명 불구속 기소
(고양=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지난 1월 6명의 사상자를 낸 LG디스플레이(LGD) 파주사업장 질소 노출 사고와 관련해 검찰이 9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했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형사3부(류정원 부장검사)는 질소 노출사고와 관련해 최근 LGD 상무급 임원과 협력업체 A사의 파주사업장 최고 책임자, 또 다른 협력업체인 C사 대표이사 등 8명과 법인 3곳을 업무상과실치상 또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8명 중 5명은 LGD 소속, 2명은 A사 소속, C사는 대표이사 1명이다.
검찰은 또 LGD 직원 D(37)씨를 같은 혐의로 약식기소하고 하급 직원 Y(30)씨 등 7명에 대해선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이들은 지난 1월 12일 낮 12시 50분께 안전관리 규정을 지키지 않은 채 협력업체 직원들을 LGD 파주사업장 유지보수 작업현장에 투입, 문모(34)·이모(32)·오모(31)씨 등 3명이 숨지고 LGD 직원 김모(34)씨 등 3명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수사에서 LGD는 물론 협력업체 2곳 모두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사고 전 질소 밸브 잠금장치 확인, 내부 공기 상태 확인, 안전장구 착용 확인 등의 안전규정을 무시한 채 작업을 진행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월 3명을 구속하는 등 모두 16명을 무더기 입건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이 중 9명에 대해서만 기소했다.
김한수 차장검사는 "구속 영장이 발부된 3명이 모두 구속적부심에서 플려 나 모두 불구속 상태로 기소했다"며 "혐의가 경미한 하급 직원들은 기소유예 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12일 LGD 파주사업장 P8 라인 9층 TM 설비 챔버 안에서 유지보수 작업을 하던 A사 직원 2명과 C사 직원 1명이 질소 가스에 노출돼 숨졌다. 또 이들을 구하려던 LGD 직원 3명이 역시 질소 가스에 노출돼 다쳤다.
사고가 난 TM 설비 챔버는 폭 4∼4.5m, 높이 0.9m의 밀폐형 7각형 공간으로, 생산시설 가동 때 공기 중 수분을 제거하기 위해 질소를 채워두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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