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에 즉각적 위험 노출하지 않아"
"유럽, 그리스 붕괴 방치는 지정학적 실수"
제이컵 루 美재무 "중국 증시 폭락사태 주시"(종합)
백악관 "국제적 잠재적 영향 감안해 동향 감시"
"미국 경제에 즉각적 위험 노출하지 않아"
"유럽, 그리스 붕괴 방치는 지정학적 실수"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중국 증시 폭락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 장관은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번 시장 동요로 인해 중국의 경제개혁 의제가 후퇴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루 장관은 "이번 사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중국 경제가 얼마나 신속하게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그리스 위기나 중국 증시폭락 사태가 미국 경제에 즉각적인 위험을 노출하지는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재무부와 백악관의 경제관리들이 중국 주식시장 동향을 긴밀히 감시하고 있다"며 "이는 국제적으로 미칠 잠재적 영향을 감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루 장관은 이 자리에서 그리스 사태와 관련해 "유럽이 그리스의 경제와 재정이 붕괴되도록 방치하는 것은 지정학적인 실수"라며 유럽 채권단이 그리스 정부를 상대로 타협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루 장관은 "그리스가 붕괴되는 상황으로까지 갈 경우 너무나 많은 불확실성(unknowns)이 놓여있다"며 "이 같은 불확실성은 유럽과 세계경제에 위기"라고 경고했다.
루 장관은 "그리스와 채권단은 유로지역이 손상되지 않도록 합의해야 한다"며 "장기적 해결책에는 그리스의 채무 재조정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해 일정한 정도의 부채 탕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해결책을 찾는 것이 모든 당사자들에게 최선의 이익"이라며 "그리스가 지속 가능하게 채무를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루 장관은 "그리스와 채권단이 상호 신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양측이) 단기간에 해야할 일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현재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들은 오는 12일을 협상시한으로 삼고 채무재조정의 대가로 그리스 정부에 긴축조치와 경제개혁 조치를 주문하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는 3년간에 걸쳐 구제금융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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