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피케티, 어떻게 읽을 것인가·경제학 강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9 08: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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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피케티, 어떻게 읽을 것인가·경제학 강의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 피케티, 어떻게 읽을 것인가-『21세기 자본』과 한국사회 = 지식협동조합 좋은나라 기획. 유종일 엮음. 유종일·윤석준·주상영·이진순 지음.

지난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를 강타한 '토마 피케티' 열풍.

학계와 언론에서는 경제발전의 이면에서 독버섯처럼 자라난 사회적 불평등 문제를 정조준한 피케티를 집중 조명했지만, 정작 그의 저서 '21세기 자본'을 제대로 이해한 사람은 많지 않다.

3명의 경제학자(유종일·주상영·이진순)와 1명의 정치학자(윤석준)가 쓴 이 책은 피케티의 안내서이자 한국 경제에 어떻게 피케티 이론을 적용할 수 있는지 분석한 책이다.

피케티를 지나친 세금을 부과하자고 선동하고 불평등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는 '마르크스주의자'로 평가내리는 일각의 주장에도 조목조목 반박한다.

저자인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21세기 자본'이 미국과 한국에서 특별히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이 결코 이상한 일이라거나 우연의 일치는 아니다"라며 "피케티가 한국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참으로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울. 368쪽. 2만9천원.



▲ 데이비드 프리드먼 교수의 경제학 강의 = 데이비드 프리드먼 지음. 고기탁 옮김.

집값이 오르면 주택 보유자에게 이득일까 손해일까.

경제학자 데이비드 프리드먼은 "집값은 올라도 떨어져도 이득"이라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대답을 내놓는다.

그러나 그의 설명을 들어보면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모든 인간은 합리적이다. 합리적인 개인은 집을 살 때 그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집값을 치르게 된다. 그 후 집값에 변동이 생긴다면 그 상황에 맞게 집값과 그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생활비용을 조절한다. 문제는 집값이 오르느냐 떨어지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소비하는가, 즉 집값으로 얼마를 쓰고 집 이외의 것들에 얼마를 쓰는가이다."

데이비드 프리드먼은 집값 같은 일상의 문제를 자신이 가진 새로운 경제학 원리를 통해 풀어나간다.

그의 논리를 따라가다 보면 모든 현상은 경제학으로 분석할 수 있다. 심지어 강도나 도둑질 같은 범죄행위까지.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데이비드 프리드먼이 자유시장경제를 옹호한 세계적 경제학자이자 1976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의 아들이라는 것이다.

책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아버지가 그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고 아들만의 독특한 생각은 무엇인지 짐작하면서 읽는 것도 이 책의 한 재미가 될 수 있다.

옥당. 464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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