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기택 "한국 해운·조선업계 빛나도록 노력"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한국인 최초로 국제해사기구(IMO) 차기 사무총장으로 당선된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9일 당선축하 리셉션에서 "한국의 해운·조선업계 역량과 IMO 국제무대의 역량이 윈윈해서 상호 빛이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 당선인은 "마도로스(외항선원) 출신으로 공직에 들어와 세계해사대학에서 공부하고 런던에서 두 차례 근무하는 등 정부의 혜택을 많이 받았다"며 "대한민국 국위를 선양하도록 작은 힘이나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아 후보는 아세안, 아프리카는 아프리카 유니언, 유럽은 EU라는 공동체가 있는 데 비해 한국은 아무것도 없어서 선거 초기에는 외로웠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남미순방에서 지지를 요청하신 외교활동이 남미표에 이어 중미표까지 흡수하는 교두보가 됐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임 당선인은 또 "선거운동을 짧은 기간, 벼락치기로 해야 했는데 한국에서 살다 보니 벼락치기로 일하는 훈련이 돼 있었다"며 "리더십 역시 한국 신문의 정치면을 보면서 갈등 속에서 발휘되는 리더십을 배울 수 있었기에 정계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유쾌한 메시지를 전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당선 축하 리셉션을 개최했으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외교부 조태열 제2차관, 이범림 해군참모차장, 해양경비안전본부, 해양수산업계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조정제·이항규·유삼남·최낙정·오거돈·김성진·윤진숙 등 해수부 전 장관들도 참석했다.
유기준 해수부 장관은 "불과 수십년 전만 하더라도 국제 사회로부터 원조를 받던 가장 가난한 분단국가가 오늘날 해운·조선 분야에서 세계적 영향력을 갖는 경제대국으로 성장했고 유럽 등 선진국의 무대로만 여겨졌던 국제해사기구 수장의 자리에 진출하는 역사적인 사건을 만들었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이어 "다같이 힘을 모아 우리나라 해양산업이 세계 초일류가 되고 우리의 기술이 세계를 주도하는 그날 까지 우리 모두, 미지의 블루오션을 힘차게 항해하자"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IMO 사무총장 당선 소식은 메르스와 어려운 경제 여건, 지독한 가뭄 등으로 힘들게 지내던 국민에게 커다란 기쁨이 됐을 것"이라며 "임 당선인이 사무총장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새누리당이 정부와 함께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표는 "한국의 미래비전은 대륙과 해양 두가지 축, 양방향으로 뻗어가야 하는데 이명박 정부는 해수부를 폐지했고 박근혜 정부는 해경을 폐지하는 등 거꾸로 갔다"며 "임기택 당선인이 해양강국이라는 꿈을 되살려 세계 최강국으로 우뚝 서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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