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위기> 3차 구제금융규모 520억 유로로 추산
프랑스 '개혁안 작성' 도울 구원투수팀 파견에 낙관론 확산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그리스가 3년간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를 통해 받을 '3차 구제금융'의 규모는 520억 유로(약 65조원)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9일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구제금융 액수를 600억∼700억 유로(약 75조∼88조원)로 높이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그리스 정부는 8일 유로존의 상설 구제금융기구인 ESM에 그리스의 금융안정성이 위협받고 있다며 3년간 구제금융 신청서를 접수했으나 자금지원 규모는 특정하지 않았다.
그리스 정부는 신청서에서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도록 세제와 연금개혁조치를 다음 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 정부가 그리스의 개혁안 작성을 돕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구원투수팀을 파견하면서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이 팀은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그리스 재무장관을 도와 설득력 있는 개혁안을 작성하는데 일조할 계획이다.
그리스 당국자는 "프랑스와의 연결선에 모든 희망을 걸고 있다"면서 "개혁안의 조치들을 하나하나 따지면서 처음부터 다시 작성하고 있는데, 프랑스 전문가들이 귀중한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 정부는 9일 자정까지 구체적인 개혁안을 제출해야 한다. 이 개혁안에 따라 오는 12일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 정상회의에서 구제금융 협상이 재개될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로 가는 길이 열릴지 갈릴 전망이다.
그리스가 채권단에 제출할 개혁안에는 2년 동안 재정수지를 120억 유로(약 15조1천억원) 개선하는 조치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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