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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신조 일본 총리(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
아베 "일본, 통절한 전쟁 반성 위에서 평화국가로 일관"
미국 싱크탱크 주최 심포지엄서 발언…"전후 70년 담화 반응 떠보는 듯" 관측도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전후 우리나라(일본)는 앞선 대전(大戰)에 대한 통절한 반성 위에서 일관되게 평화국가로서 걸어왔다"고 9일 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도쿄에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일본이 "기적이라고 하는 경제 발전을 이뤄 아시아를 비롯해 세계 각국과 번영해 왔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일본이 정부개발원조(ODA)와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등으로 국제사회에 공헌했으며 국제 사회와 협력하기 위해 이제 적극적 평화주의를 기치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 "21세기를 어떤 세기로 만들 것인지 비전을 지녀야 한다"며 자유, 민주주의, 법의 지배 등을 인류가 지켜야 할 가치로 꼽았으며 무력을 배경으로 타국을 공갈하거나 동의 없이 영토를 변경해서는 안 된다며 중국 등을 견제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심포지엄에는 미국과 일본의 외교·안보 전문가 등이 다수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베 총리의 발언은 머지않아 발표될 전후 70년 담화의 기본적인 내용을 내비치며 반응을 떠보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아베 총리는 올해 4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반둥회의 연설과 같은 달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전쟁에 관해 반성한다는 뜻을 강조하되 침략을 인정하거나 식민지 지배를 사죄하는 등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아베 총리가 전후 70년 담화에서도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관해서 사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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