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정부군-카렌반군, 전국적 휴전협상 속 교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0 10:28:04
  • -
  • +
  • 인쇄
△ 미얀마 남동쪽 카렌주, 태국과의 접경 지대에서 보초를 서고 있는 정부군.(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얀마 정부군-카렌반군, 전국적 휴전협상 속 교전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미얀마에서 전국적 휴전 협정 체결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군과 카렌족 반군이 9일 다시 교전을 시작했다고 10일 태국 언론이 전했다.

방콕포스트는 태국 국경 지대 수비군 관계자를 인용해 미얀마 남동부 카렌 주에서 정부군과 반군인 민주카렌자선군(DKBA)이 태국 딱 주 매솟 지역과 가까운 곳에서 전투를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양측은 지난 2일에도 교전한 바 있으며, 이번에 전투가 다시 시작된 것은 카렌족 지도자들이 추진했던 정부군과 DKBA 사이의 휴전 중재가 실패한 데 따른 것이다.

인명 피해 상황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반군들이 전투에 동원하는 인력을 늘리고 있어 양측의 전투가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양측의 교전은 미얀마 정부와 14~16개 반군 조직들이 추진 중인 전국적 휴전 협정 체결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불거졌다.

정부와 반군 단체들은 올해 초 휴전 협정 초안에 합의했으며, 최종 협정안을 마련하기 위해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카렌 주, 북부 샨 주, 중국과 접경한 코캉 지역 등 곳곳에서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전투가 벌어져 휴전 성사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카렌 주는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주요 지역 중 하나로, 정부군과 반군의 전투를 피해 카렌족 14만여 명이 태국으로 탈출해 태국 쪽 국경지대에 설치된 난민 캠프에서 생활하고 있다.

130여 개의 소수 민족이 살고 있는 미얀마는 지난 1948년 영국에서 독립한 뒤 줄곧 소수민족 반군들이 독립, 자치확대 등을 요구하며 정부군을 상대로 산발적인 게릴라전을 지속하고 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