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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방글라데시 미멘싱의 대학병원에서 주민들이 이날 오전 옷 나눔 자선행사에서 압사한 이들의 시신 옆에서 애통해하고 있다.(AP=연합뉴스) |
방글라데시 자선행사에 인파 몰려 최소 23명 압사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방글라데시에서 빈민들에게 옷을 나눠주는 한 자선행사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최소한 23명이 압사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10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경찰 소식통을 인용, 이날 새벽(현지시간) 북부도시 미멘싱의 한 담배공장에 마련된 자선 행사장에 약 1천500명의 주민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압사사고가 났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행사장의 협소한 출입문에 순식간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참사가 빚어졌다고 말했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빈민층 여성들로 부상자도 수십명에 달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경찰은 밝혔다.
신화통신은 행사장 현장에서 5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자선행사 관계자 6명을 체포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슬람 문화권인 방글라데시에서는 통상 라마단(이슬람 단식성월)기간에 부유층이 빈민층을 대상으로 베푸는 자선행사가 이어져 종종 압사사고가 발생한다.
지난 2002년에는 북부 가이간댜의 한 공장에서 열린 옷 나눔 행사에 1만여 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40여 명이 숨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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