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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에 거주하는 위구르인들의 반중시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中 "송환된 위구르인은 밀항자"…사법처리 방침 시사
테러 관련자 포함 여부는 확인 안 해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정부는 최근 태국정부로부터 송환받은 위구르인 100여 명을 '불법 밀항자'로 규정하고 "정상적인 출입경 절차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사법처리 방침을 강하게 시사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가짜여권 등을 이용해 불법이민, 불법밀항하는 것은 위법한 범죄행위라는 것을 모두 잘 알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에 강제송환된 위구르인 100여 명은 지난해 3월 국제 밀입국 조직의 주선으로 태국에 불법 입국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자신들이 터키 출신이라며 터키로 보내줄 것을 요구했지만, 중국은 이들이 자국의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출신이라며 본국 송환을 강하게 요구했다.
위구르족은 고대 터키에서 신장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며 언어, 종교적으로 가까운 터키를 정치적 망명지로 선호한다. 터키에는 약 3만 명의 망명 위구르족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태국 정부는 국제 인권단체들의 반대에도 최근 이들을 중국으로 송환했다.
화 대변인은 송환된 위구르인이 난민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송환된 위구르인 중에 테러 관련자가 몇 명이나 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신장지역 분리·독립운동 조직과 직간접적인 연계를 맺고 있을 수 있어 중국당국이 조만간 이들을 상대로 집중적인 테러수사에 착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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