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의장 헝가리 방문 "두 나라 형제국처럼 지내자"
부다페스트 시민광장 내 안익태 선생 동상에 헌화도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양태삼 특파원 = 헝가리를 방문한 정의화 국회의장은 10일 부다페스트의 헝가리 국회를 방문해 쾨베르 라슬로 국회의장을 만나 두 나라가 형제처럼 지내자고 말했다.
동유럽 국가를 순방중인 정 의장은 전날 체코에 이어 이날 헝가리 국회를 방문해 쾨베르 의장을 만나 환담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의장은 "올해로 수교 26주년을 맞은 두 나라가 정치 외교 뿐만 아니라 경제, 문화, 체육 등의 분야로 교류를 확대해 형제처럼 지내기를 기원한다"면서 "헝가리가 2024년 하계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쾨베르 의장은 "헝가리가 2010년부터 유럽연합(EU)과 대서양 국가 중심의 외교 분야를 아시아, 특히 한국으로 확대하는 동방정책을 펴고 있다"면서 "경제 통상 중심의 외교 관계가 사회와 문화, 교육 분야로 발전하도록 의회가 힘쓰겠다"고 말했다.
쾨베르 의장은 또 "헝가리가 한국 기업의 유럽 중심 기지로 바뀔 수 있도록 지원과 성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 의장은 의회 방문에 앞서 부다페스트 시민광장에 있는 애국가 작곡자 안익태 선생의 동상에 헌화하고 함께 온 의원들과 애국가를 제창했다.
정 의장은 한국-헝가리 친선협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에 안익태 선생의 탄생 110주년을 맞아 기념 음악회를 여는 방안을 마련하면 검토해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오후에 부다페스트 인근에 있는 한국타이어 헝가리 공장을 찾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정 의장 일행은 12일 오전에 크로아티아로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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