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잎 밴드' 혁오 vs '전자발찌 출소' 고영욱

전형득 기자 / 기사승인 : 2015-07-11 08:00:20
  • -
  • +
  • 인쇄

[부자동네타임즈 전형득 기자] 이번 주 연예계에서는 MBC '무한도전' 출연을 계기로 음원 순위가 수직상승한 인디밴드 혁오(오혁·임동건·임현제·이인우)가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반면, 미성년자를 잇달아 성폭행·강제추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만기 출소한 고영욱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싸늘했다.



◇ 위(↑)! - 대중을 사로잡은 인디밴드 혁오

혁오의 보컬 오혁(22)은 지난 4일 방송된 '무한도전 가요제 2015'에서 뛰어난 가창력과 말수 적은 캐릭터로 화제를 모았다.

'무한도전'에서 가수 이적은 혁오를 "요즘 가장 핫한 뮤지션"이라고 소개했고, 윤종신은 "대안을 제시할 밴드"라고 치켜세웠다. 아이유는 "제가 요즘 즐겨듣는 목소리"라고 했다.

이튿날 혁오는 '무한도전이 알아본 떡잎'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멜론 등 각종 차트에서 상승세를 탔다. 100위권밖에 머물던 혁오의 음원 순위는 10위권으로 급상승했다.

소녀시대, 씨스타, 걸스데이, AOA 등 인기 걸그룹과 빅뱅 등이 컴백한 최근 가요시장에서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던 인디밴드가 대중적인 주목을 받은 것이다.

소속사 두루두루amc도 "음원차트 반향에 놀랐다. 무한도전'의 위력을 새삼 실감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대부분 '무한도전 효과'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그만큼 음악도 진짜 좋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혁오의 음악이 새로우면서 듣기 좋은 음악을 요구하는 대중의 갈증을 해결해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5월 결성된 혁오는 그해 9월 첫 앨범 '20'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 5월 두 번째 앨범 '22'를 선보였다.

혁오는 이 두 장의 앨범으로 인디음악계에서 '장기하와얼굴들', '십센치'의 뒤를 이을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아래(↓)! - 전자발찌 차고 출소한 고영욱

미성년자를 잇달아 성폭행·강제추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가수 고영욱은 지난 10일 오전 남부교도소에서 2년 6개월의 형량을 마치고 출소했다.

검은색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으로 출소한 고영욱은 취재진에 "2년 반 동안 이곳에서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며 "이제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 인생에서 감내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며 교도소를 떠났다.

고영욱은 앞으로 3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차고 생활해야 한다.

그는 전자발찌를 찬 첫 연예인으로 기록되면서 연예계 복귀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고영욱에 대한 여론의 반응도 싸늘하기만 했다.

죄질 자체가 악질이라 연예계 복귀는 절대 불가하다는 의견부터 전자발찌는 몇 년 뒤에 풀겠지만 국민의 족쇄는 영원히 못 풀 것이라는 누리꾼도 있었다.

고영욱이 출소하면서 머리에 왁스를 바르고 팔의 문신이 잘 보이도록 옷을 접은 모습으로 죄송하다는 말을 하자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격한 반응도 쏟아졌다.

앞서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로 재작년 1월 구속 기소됐다.

이후 대법원은 고영욱에 대해 징역 2년 6월에 전자발찌 부착 3년, 정보공개 5년을 선고했다.

고영욱은 구속 기소 후 남부구치소에 수감돼 11개월을 보냈다. 이후 안양교도소와 남부교도소에서 1년 7개월을 복역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