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복지 주무부처 복지부, 모바일 앱 접근성은 '낙제점'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2 0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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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제공 7개 앱 접근성 '매우 미흡'

장애복지 주무부처 복지부, 모바일 앱 접근성은 '낙제점'

복지부 제공 7개 앱 접근성 '매우 미흡'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장애복지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가 만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장애인 접근성이 '낙제점'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모바일 앱 평가기관인 웹발전연구소(대표 문형남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교수)는 복지부가 제공하는 의료 관련 앱 7개를 평가한 결과, 앱 접근성이 모두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소는 복지부의 앱들 중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을 모두 제공하는 '국가건강정보포털', '금연 길라잡이', '응급의료정보제공', '치매체크', '노후준비지표', '집으로', 아이사랑 보육포털' 7개 앱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평가결과, 7개 앱의 사용자 평가 점수 평균은 2.9점(5점 만점)이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아이사랑 보육포털'과 '금연 길라잡이'(3.7점) 앱도 100점 기준으로 환산하면 73점에 불과했다.

중앙응급의료센터가 관리하는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의 안드로이드 버전은 모든 버튼에 대체 텍스트가 제공되지 않아 시각장애인에게는 사실상 무용지물이었다.

이 앱의 iOS 버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응급실 찾기' 화면에서는 시각장애인이 사용하기에 어려운 버튼이 종종 있었고, 보이스오버 기능을 통한 지도 이미지 파악도 쉽지 않았다.

치매 관련 앱인 '치매체크', '집으로'는 각각 1.8점, 2.3점을 받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정부기관이 제공하는 모바일 공공 서비스 현황을 파악하고 앱의 이용 편리성과 접근성을 가늠하기 위해 이뤄졌다.

평가항목은 ▲ 시각장애인이 앱 이용시 부가장치를 이용하여 내용을 읽을 수 있는가 ▲ 모든 컨트롤은 누르기 동작으로 제어할 수 있는가 ▲ 분류 구조가 논리적이고 내비게이션이 편리한가 등으로 구성됐다.

시각장애인 연구원 1명이 약 2주간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을 직접 사용해가며 이를 평가했고, 비장애인 연구원이 최종 결과를 검증했다.

문 대표는 "우리나라 공공기관의 웹 접근성은 대부분 양호하지만, 모바일 앱 접근성은 아직 초보 단계에 불과하다"며 "정부·공공기관 등에서 앱 서비스를 제공할 때 접근성을 잘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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