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터빈 보기 사나워" 호주 정부, 산하기관 투자 금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2 1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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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터빈 보기 사나워" 호주 정부, 산하기관 투자 금지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 정부가 풍력에너지 분야에 정부 차원의 투자를 금지했다고 호주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호주 정부는 산하 녹색은행 격인 청정에너지금융공사(CEFC)에 풍력에너지 사업에는 더 투자하지 말도록 지시하면서 '풍력에너지와의 전쟁'을 강화하고 있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 일요판인 선헤럴드가 전했다.

이 신문은 조 호키 재무장관이 이같은 지침을 내렸다며 이번 조치는 환경 장관이 모르는 새 이뤄져 부처 간 갈등마저 예상된다고 전했다.

호주 풍력발전 분야에 향후 5년간 87억 호주달러(7조3천억원)의 투자가 예상되고 여기에는 외국의 참여도 기대됐다는 점에서 풍력에너지 산업에 타격이 예상된다.

CEFC는 이전 노동당 정부하에서 재생에너지 투자를 목적으로 100억 호주달러(8조5천억원)의 기금으로 설립됐다. 이미 풍력에너지 분야에는 약 3억 호주달러(2천500억 원)를 투자했다.

하지만 2013년 9월 취임한 토니 애벗 총리는 풍력에너지 쪽에 대해 최근 여러 차례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풍력 터빈이 보기에 사나울 뿐만 아니라 시끄럽고, 건강에도 해롭다며 조사를 요구하는 등 거부감을 노골화했다.

하지만 이전의 여러 조사 결과로 볼 때 풍력 터빈이 건강에 해롭다는 증거는 없다고 호주 언론은 전하고 있다.

발전용 터빈을 이용한 풍력에너지는 현재 호주 청정에너지 분야의 약 30%, 호주 전체 에너지 생산의 4%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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