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홈' 제주 등 남부에 피해내고 북상…항공기·뱃길 차질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2 15: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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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에는 모처럼 '단비'…13일까지 더 내리면 가뭄 해갈될듯
△ 태풍 찬홈 파도 몰아치는 해운대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12일 북상하는 제9호 태풍 '찬홈(CHAN-HOM)'의 영향으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면서 수영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2015.7.12 ccho@yna.co.kr

태풍 '찬홈' 제주 등 남부에 피해내고 북상…항공기·뱃길 차질

중부지방에는 모처럼 '단비'…13일까지 더 내리면 가뭄 해갈될듯



(전국종합=연합뉴스) 제9호 태풍 '찬홈'의 북상으로 12일 제주도를 비롯한 남한 전역이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제주와 남부지역에 강한 비바람이 불고 있다.

항공기 결항이 속출했고, 제주에는 뱃길도 끊겼다. 이밖에도 가로수와 신호등이 넘어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지만 다행히 직접적인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랜 가뭄에 시달리던 중부지방에는 모처럼 단비가 내리고 있으며,특히 수도권은 12일 밤부터 13일 새벽 사이에 많은 비가 예상돼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강풍 피해 속출

호우경보가 내려진 제주에는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12일 낮 12시까지 한라산 윗세오름에 무려 1천286.5㎜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고 진달래밭에도 937㎜의 비가 내려 이틀째 입산이 통제됐다.

또 제주지역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1.1m에 달해 공사장 안전펜스, 천막, 광고탑, 가로수 등이 잇달아 넘어져 관계 당국이 긴급 복구작업을 벌였다.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0m에 이른 전남 해남, 영암, 목포에서도 가로수와 신호등이 잇달아 넘어지는 피해를 봤다.

전남 대부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고 영암에 지난 11일부터 169.5㎜의 많은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일부 농경지가 침수되기도 했다.

경남에도 6개 시·군에 호우특보가 발효됐고, 특히 지리산에는 182㎜의 많은 비가 내렸다.



◇ 항공기 결항 속출, 뱃길 끊겨

강풍으로 제주국제공항에서 이·착륙하려던 항공기 425편 가운데 104편이 결항해 관광객 2천여 명의 발이 묶였다.

김포공항, 전남 여수공항, 제주국제공항을 잇는 항공편도 오전 9시까지 59편이 결항하는 등 항공기 운항이 큰 차질을 빚었다.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부산에서도 강한 바람 때문에 12일 오후 1시 30분까지 김해국제공항을 이용하려던 항공기 54편이 결항했고 시간이 갈수록 발이 묶인 항공기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울산공항을 이용하는 국내선 항공기 12편도 모두 결항했다.

주로 국제선 노선을 운항하는 인천공항은 모든 항공편이 정상 운행하고 있다.

또 전남 목포, 부산 등지를 오가는 여객선과 가파도·마라도 등 부속 섬을 다니는 도항선 운항도 모두 통제됐다.



◇ 중부지방에 단비…

오랜 가뭄에 시달린 경기도에도 12일 지역에 따라 10∼20㎜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비가 남부 지방에 비해 적게 내려 경기북부 지역 소규모 하천은 대부분 비가 내리는 지금도 말라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비가 해갈에 도움이 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우량이 예상보다는 적지만 12일 밤 부터 13일 새벽 사이에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보여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던 강원도에도 이날 오후 1시 현재 누적 강수량이 4.5∼25.5㎜에 그쳤다. 이 때문에 소양강댐의 수위는 전날과 같은 152.8m로 저수율이 40%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강원도는 13일 밤까지 영서지역에 30∼80㎜, 영동지역 10∼40㎜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를 반기고 있다.

(변지철 설승은 전승현 박영서 최재훈 류수현 김용태 민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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