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홈 영향…해수욕장 텅 비고 유원지 한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2 16: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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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영향 해운대 수영금지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12일 북상하는 제9호 태풍 '찬홈(CHAN-HOM)'의 영향으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면서 수영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2015.7.12 ccho@yna.co.kr

태풍 찬홈 영향…해수욕장 텅 비고 유원지 한산



(전국종합=연합뉴스) 7월 둘째 주 일요일인 12일 제9호 태풍 '찬홈(CHAN-HOM)'의 간접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려 해수욕장에는 행락객의 발길이 끊기고 유원지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또 제주도에서는 항공기 결항이 속출하고 뱃길이 끊겨 관광객의 발이 묶였고 김해공항에도 항공기 결항이 잇따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제주도는 이날 태풍·풍랑·강풍·호우 특보가 발효돼 이틀째 해수욕장 입욕이 전면 통제됐다.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은 전날만 해도 올해 들어 최다 인파인 22만 명의 피서객이 찾았지만 이날 입욕금지령이 내려져 파라솔이 철거되는 등 썰렁한 분위기를 보였다.

경포, 망상, 속초 등 동해안 주요 해수욕장에도 전날에는 11만 4천여 명의 피서객이 다녀갔으나 이날 8천500여 명만이 발걸음 해 상인들의 애를 태웠다.

전날 8만 5천여 명이 찾았던 서해안 최대 규모인 대천해수욕장도 피서객 수가 1만 5천여 명에 그쳤다.

영일대해수욕장 등 경북 포항지역 6개 해수욕장에는 그다지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았지만 기상 상황을 염려하는 포항시가 피서객에게 입욕을 자제하도록 당부해 역시 썰렁한 광경이었다.

해수욕장뿐 아니라 유원지도 한산했다.

180㎜가 넘는 비가 내린 지리산 국립공원 일대는 입산이 통제됐고 호우특보가 내려진 경남 하동·진주 등지 유명 산에도 등산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가지산, 신불산 등 7개 산이 이어져 있는 영남알프스나 비바람이 강하게 부는 무등산과 전남 담양 추월산, 영암 월출산, 순천 조계산 등에도 등산객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설악·오대·치악·태백산 등 강원도 내 유명 산에는 평소 주말보다 적은 1만여 명가량이 빗속에서 여름 산 정취를 즐겼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진정 추세를 보이자 단체 관광이 재개돼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 청남대와 같은 시설에는 궂은 날씨에도 관광객이 찾았다.

태풍으로 제주도 한라산에 1천21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평소 물이 떨어지지 않는 서귀포시 강정동 엉또폭포가 터지는 장관이 연출돼 관광객과 주민의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전남지역에서는 태풍으로 가로수와 신호등이 넘어지고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해 복구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충남에서는 갯바위에 고립된 낚시객과 표류 어선 등이 잇달아 구조됐다.

12일 오전 11시 2분께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해수욕장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 중 고립된 신모(30) 씨 등 2명이 구조를 요청, 경비함정(319함)과 122구조대, 순찰정을 보내 신씨 일행을 구조했다.

전날 오전 9시 52분께도 박모(48)씨 등 2명이 태안군 근흥면 마도방파제 뒤 갯바위에서 낚시 중 허리를 다쳐 고립됐다가 출동한 122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전날 오후 5시께는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해수욕장 수영경계선 부근에서 물놀이하다 떠밀려 나가던 맹모(31)씨 등 2명이 구조됐다.

(전승현 최영수 변지철 김선경 민영규 김용태 박재천 박영서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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