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어려운 문제들 남아있어"…핵협상 막판 조율
시한 이틀 앞두고 수차례 회동…무기금수 등 난항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은 핵협상 시한을 이틀 앞둔 1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막판 쟁점을 조율했다.
정식 회의와 별도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페데리카 모리게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두 차례 3자 회동을 열어 머리를 맞댔으나 최종 타결에는 이르지 못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모리게니 대표, 자리프 장관과 만났다"며 "아직도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란과 주요 6개국은 협상 시한을 세 차례에 걸쳐 연장했으나, 여전히 세부 쟁점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교장관은 "모든 것이 협상 테이블에 올랐고 이제는 결정할 시간"이라며 합의를 촉구했다.
한 소식통은 11일 분주한 양자 또는 다자간 협상 끝에 "합의문의 98%는 완성이 됐다"며 "두세 가지 쟁점이 남아있다"고 AP통신에 밝혔다.
이란에 대한 유엔 무기 금수조치 등의 국제 제재 해제 등의 문제가 남은 쟁점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번 핵협상의 마지막 걸림돌은 핵무기 자체가 아니라 오히려 재래식 무기에 대한 금수조치라고 보도했다.
자리프 장관은 탄도미사일 기술 지원 금지를 포함한 유엔의 무기금수 조치는 핵 관련 제재라며 타결 즉시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미국 내에서는 안보 등의이유로 핵협상 타결 후에도 무기 금수조치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최근 의회에서 "우리가 이란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도입을 막으려는 이유는 ICBM의 'I'가 '대륙 간'을 의미하기 때문"이라며 "이는 즉 이란에서 미국까지 미사일을 쏠 수 있는 능력을 갖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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