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그룹, 조건부 합의안 정상회의 전달"
핀란드 재무 "그리스 구제금융 논의 진전"
(브뤼셀·이스탄불=연합뉴스) 송병승 김준억 특파원 = 알렉산더 스툽 핀란드 재무장관은 12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의 그리스 개혁안 및 구제금융 협상 재개 논의에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스툽 장관은 유로그룹 회의를 마친 후 그리스 정부에 대해 몇 가지 조건을 부과한 합의안을 유로존 정상회의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에 대한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의 구제금융 제공을 위한 조건으로 ▲7월 15일까지 개혁입법 제정 ▲노동법, 연금, 부가가치세 개혁을 포함한 개혁 조치 조기 이행 ▲일부 국유자산 매각 등의 조치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스툽 장관은 이런 조건들이 충족되면 3차 구제금융 협상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리스 은행을 정상화하기 긴급 자금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하나씩 차근차근"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는 재정위기에 따라 2010년 4월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1차 구제금융을 받았으며 2012년 3월 1천억 유로 규모의 채무탕감과 2차 구제금융을 받아 전체 구제금융 규모는 2천400억 유로에 이른다.
3차 구제금융은 ESM이 580억 유로, 국제통화기금(IMF)이 2차 구제금융 계획에 지급하지 않은 160억 유로 등 모두 740억 유로 규모로 추정되며, 협상 타결까지 필요한 단기 유동성 지원 80억 유로를 더하면 820억 유로 정도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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