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그룹, 그리스 부채 만기연장 등 경감만 제안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3 01: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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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 탕감은 불가…협상 결렬시 '한시적 그렉시트' 압박"


유로그룹, 그리스 부채 만기연장 등 경감만 제안

"채무 탕감은 불가…협상 결렬시 '한시적 그렉시트' 압박"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그리스와 3차 구제금융 협상을 벌이는 채권단이 그리스의 부채를 만기 연장 등으로 경감(relief)만 제안하고 원금을 탕감하는 헤어컷을 거부했다.

12일(현지시간) 유로존 소식통들이 트위터에 공개한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의 합의문 초안에 따르면 채권단은 그리스가 제출한 개혁안보다 강도 높은 조치들에 합의한다면 채무 경감을 해주기로 했다.

그리스는 지난 9일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에 3년간 자금 지원을 요청하면서 개혁안을 제출했으며 유로존 정상들은 이날 유로그룹이 작성한 조건부 합의안을 토대로 ESM 구제금융 협상 재개를 결정할 예정이다.

초안은 유로그룹이 지난 2012년 11월 채택한 부채 경감 약속에 따라 그리스의 부채가 지속가능한 수준이 되도록 만기 연장과 상환 일정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런 채무 재조정은 그리스가 개혁안을 모두 이행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초안은 또 "유로그룹은 명목 부채 헤어컷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며 그리스가 요구한 헤어컷을 거부했다.

아울러 전날 공개된 독일 재무부의 제안대로 이번 협상이 결렬되면 그리스는 한시적으로 유로존에서 탈퇴하는 '그렉시트'(Grexit) 협상을 요구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초안은 그리스 정부부채의 지속 가능성에 심각한 우려가 있지만 이는 지난 1년 동안 그리스 정부의 정책 실패와 그리스 내수 경기 침체, 국제 금융환경 등에 따른 것이라며 책임을 그리스 정부에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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