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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빅데이터 돋보기> '외로운 사회'…빈자리 메워주는 반려동물
SK플래닛 광고부문 빅데이터 분석…'양자'가 된 '고양이'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좋아하고 아끼는(愛玩) 걸 넘어서서 인생을 동반(伴侶)하는 존재가 됐다. 강아지나 고양이는 기른다기보단, 한집에 같이 사는 존재라는 표현이 더 적합한 요즘이다.
1인 가구 증가, 기러기 가족 확산, 고령화 추세 등의 영향으로 혼자 사는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혼자 사는 외로움을 채워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그 영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13일 SK플래닛 광고부문의 소셜분석 시스템 BINS 2.0으로 분석해보니 블로그, 카페, SNS 등에서 외로움을 토로하는 글은 2013년 64만8천763건, 2014년 70만7천447건, 2015년 79만9천741건(예상치)으로 증가했다.
이런 현상과 맞물려 반려동물에 대한 버즈량도 늘어났다. 상반기 버즈량만 떼어놓고 보면 2013년 4만4천214건, 2014년 7만4천345건, 2015년 10만6천395건으로 늘어나 올해 최고점을 찍었다.
채널별로 살펴보면 트위터 등 SNS에서 반려동물을 언급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이제는 글만 올리는 게 아니라 SNS에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사진을 함께 올리는 게 빈번해졌다는 게 SK플래닛 광고부문의 분석이다.
작년만 해도 뉴스, 블로그, 카페, SNS 등 모든 채널에서 반려동물 버즈량이 전년보다 늘어났지만, 올해는 SNS 버즈량만 작년보다 30% 증가해 전체 버즈량 상승을 이끌었다.
2013∼2014년과 달리 올해 상반기에 반려동물의 키워드로 '입양'(1만5천718간)이 등장했다. '양자를 들인다'는 뜻의 입양은 주로 사람을 목적어로 삼는 명사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분위기 형성됐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입양에 이어 '건강'(1만4천879건), '분양'(1만4천838건), '상태'(1만1천951건)와 같은 빈출 키워드 상위 2∼4위를 차지했다. 이 단어들은 모두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 많이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그럼 도대체 어떤 동물을 반려동물로 삼는 걸까. 대표 반려동물로 꼽히는 강아지에 대한 버즈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고양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한다.
강아지와 고양이 모두 2013∼2015년 버즈량이 증가 추세에 있지만, 대세로 고양이가 떠올랐다. 강아지 버즈량 증가율은 2013년 49.3%, 2014년 35.3%, 2015년 31.6%로 줄어드는 반면 고양이 버즈량 증가율은 50.7%, 64.7%, 68.4%로 늘어났다.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선택하는 이유는 뭘까. 바로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고양이의 빈출 키워드를 뽑아보면 '매력'이 1천812천552건 등장해 1위를 차지했다. '매력발산'(5만792건), '매력덩어리'(3만1천410건), '매력포인트'(2만9천806건) 등이 연관 키워드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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