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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아프간 쿤두즈에서 경찰이 폭탄 폭발 현장을 살펴보고있다.(EPA=연합뉴스) |
아프간 前CIA기지 인근서 차량 자폭테러로 33명 사망(종합)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동부 코스트 주에 있는 다국적군 기지 근처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33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다.
13일 파지와크아프간뉴스(PAN)에 따르면 코스트 주 당국은 전날 오후 6시40분께(현지시간) '채프먼 미군기지'(캠프 채프먼) 인근 도로에 설치된 한 검문소에서 한 괴한이 폭탄 차량으로 자폭했다고 밝혔다.
현지 관리들과 경찰은 이날 폭탄테러로 검문소 주변에 있던 자동차 8대와 오토바이 4대가 완전히 부서지면서 어린이 12명을 포함해 민간인 27명이 숨지고 군인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군인 12명과 민간인 11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파키스탄과 국경지대에 있는 채프먼 기지는 과거 미국 중앙정보국(CIA) 측이쓰던 곳으로 지난 2009년 12월 탈레반 이중 스파이의 기지 내 자폭으로 CIA 요원 7명이 숨지기도 했다.
현재 아프간군이 운영하는 이 기지에는 미군 등 다국적군도 함께 주둔하고 있으며 CIA로부터 훈련을 받은 아프간 정보국(NDS) 요원들도 근무 중이라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날 테러를 저지른 세력은 즉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아프간에서는 이날 하루 차량폭탄 테러 외에도 정부군과 탈레반의 공격과 보복이 이어지면서 민간인 12명이 숨졌다.
수도 카불 동쪽 타갑에서는 카불에서 알라세이로 가던 승합차가 탈레반이 도로에 설치한 폭탄을 건드려 산산조각이 나면서 민간인 남성 10명이 숨지고, 여성 3명과 어린이 3명 등 6명이 다쳤다.
쿤두즈시에서는 경찰차가 지나갈 때 주변에 폭탄이 터지면서 민간인 4명이 숨지고, 경찰 등 10명이 다쳤다.
한편, 아프간 치안 당국은 지난 1주일간 수도 카불에서 북서쪽으로 425km 떨어진 파리압 주에서 대대적인 탈레반 소탕작전을 벌여 탈레반 대원 37명을 사살하고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탈레반은 지난 4월 24일 이른바 '연례 춘계 대공세'를 시작한 이후 북부 쿤두즈와 바글란, 파리압 주 등에서 여러 지역을 빼앗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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