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월 74개 도시 중 19곳만 대기질 기준치 통과
수도권이 여전히 취약…베이징은 충족률 43%에 불과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의 74개 대도시 중 19곳만이 지난 6월을 기준으로 정부가 정한 대기질 기준치를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환경보호부가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74개 대도시의 대기오염 실태조사 결과 선전(深천<土+川>), 샤먼(厦門), 하이커우(海口), 구이양(貴陽), 쿤밍(昆明),중산(中山), 주하이(珠海), 후이저우(惠州), 난닝(南寧), 광저우(廣州), 둥관(東莞), 시닝(西寧) 등 19개 도시가 6월 한달 내내 정부가 정한 대기질 기준치를 100% 충족했다.
반면 수도권인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지역의 13개 도시는 기준치 충족률이 33.3%에서 96.7%로 대기오염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 베이징(北京)은 심각한 오염일이 하루 나타나는 등 6월 한달간 기준치 충족률은 43.3%에 불과했다.
베이징의 경우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6월 평균 62㎍/㎥로 작년 6월과 지난 5월에 비해 모두 10% 이상 늘어났다.
베이징을 포함해 톈진(天津), 바오딩(保定), 한단(邯鄲), 헝수이(衡水) 등 6개 도시의 기준치 충족률은 50%가 채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징진지' 전체로 보면 작년 동기에 비해 PM 2.5 농도가 6.5%, PM 10(지름 10㎛ 이하 미세먼지) 농도가 각각 3.8% 감소하는 등 대기환경은 점차로 개선되는 추세에 있다고 환경보호부는 평가했다.
또 창장(長江·양쯔강) 삼각주 내 25개 도시의 경우도 리수이(麗水)와 취저우(衢州)등 2곳은 100%를 충족했지만 일부는 43.3%에 불과할 정도로 지역별 차이가 컸다.
상대적으로 주장(珠江) 삼각주 지역은 9개 도시가 기준을 충족하는 등 대기질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뤄이(羅毅) 환경부 환경감측사(司) 사장은 "총체적으로 보면 6월 대기질은 수도권과 창장 삼각주, 주장 삼각주에서 모두 일정 부분 개선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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