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 광부' 옛 광산터 딘스라켄서 한독 우정의 무대
딘스라켄 시장 "파독 광부·간호사 협력 최상의 기억"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과거 서독으로 파견된 우리나라 광부들이 처음 배치된 독일 딘스라켄시에서 한국과 독일의 우정을 나누는 공연이 펼쳐졌다.
사단법인 한국문화국제교류운동본부(ICKC)는 13일(현지시간) 오후 딘스라켄 레딩겐하임 슈톨렌슈트라세에서 한국의 '어울사랑' 등이 이끄는 공연단 주도로 살풀이춤, 가곡 독창, 축시 낭송, 진도아리랑 합창 등 다채로운 무대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 장소는 1963년 12월 파독 광부가 최초로 배치된 옛 광산터로 ICKC의 특별기구인 '아리랑파크추진위원회'가 양국 관계사를 담은 기념관을 세우려는 곳이라고 ICKC 측은 설명했다.
미하엘 하이딩거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곳은 수많은 한국 광부들의 1960년대와 70년대의 고향이었고 지금은 산업, 서비스 및 문화의 중심지가 돼 가고 있다"면서 공연의 적지라고 강조했다.
하이딩거 시장은 특히 "딘스라켄시는 광부와 간호사로 한국에서 건너온 젊은 남녀들이 독일경제 부흥에 협력해 줬다는 최상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면서 "생동적인 추억의 장소가 한국의 투자 지원으로 세워지게 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에 이어 지속적으로 더 많은 교류가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조남철 ICKC 이사장도 인사말에서 "오늘 공연은 딘스라켄에 건립될 한독우호기념관 건립을 축하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곳은 과거 광산터를 생태문화복합공간으로 발전시키려는 딘스라켄 시장의 의지와 양국의 오랜 인연을 더 발전시키고 미래로 도전하는 한국을 나타내는 기념관을 세우려는 ICKC의 의지가 함께 만난 공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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