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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 증시가 이틀째 급등한 10일 중국 상하이 푸둥의 한 증권사 객장에서 투자자들이 붉은색 상한가 종목으로 덮여있는 시세 전광판을 지켜보고 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4.54% 급등했다. 2015.7.10 |
中부동산 재벌, 정부 증시부양 비판…"중국판 버핏 불가능"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의 부동산 재벌 런즈창(任志强) 화위안(華遠)그룹 전 회장이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을 예로 들며 중국 증시를 살리기 위한 정부의 개입정책을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14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중국판 블로그뉴스 사이트 차이나리얼타임에 따르면 런즈창은 12일 상하이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지도부가 당신의 (주식) 매입이나 매각 금지를 좌우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버핏이 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런즈창은 "투자자로서 선택할 자유가 없다면 절대로 버핏이 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의 버핏'을 표방한 궈광창(郭廣昌) 푸싱(復星·FOSUN)그룹 회장을 언급하면서 "모두 궈 회장을 중국의 워런 버핏으로 부르지만 그가 부를 일군 곳은 포르투갈이나 미국, 영국 등 중국 밖이었다"며 "그가 중국에 머물렀다면 아마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중국 정부의 경제·사회 정책을 종종 비판해온 런즈창 전 회장은 하룻밤새 주식을 사고파는 변덕스러운 투자자들에게도 '훈수'를 뒀다.
그는 "투자를 할 때는 해당 회사의 정부(情婦)가 아니라 부인처럼 행동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부인은 기업의 가치를 끌어내기 위해 자기집 일로 생각하고 돌보지만 정부는 그렇지 않다"고 빗댔다.
런즈창 전 회장은 중국의 대표적인 부동산 재벌 가운데한 명으로 1천5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파워블로거로 2010년에는 중국 내 최고 연봉자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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