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양서 테러용의자 3명 경찰에 사살
"성전이다" 외치며 공격…여성용의자 1명 체포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동북지역의 중심도시인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도심에서 테러용의자들이 흉기를 휘두르며 경찰을 공격하다가 3명은 현장에서 사살되고 1명은 체포됐다.
선양시 공안(경찰)국은 "지난 13일 오후 2시30분께(현지시간) 선양에 거주하는 테러용의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흉기를 소지한 용의자들이 경찰을 공격해 관련 법규에 따라 3명을 사살했다"고 14일 밝혔다.
공안은 사건현장에서 28살 여성 테러용의자 1명을 체포하고 이들과 함께있던 어린이 3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선양시 공안국은 이날 오전 대테러 회의를 개최하고 테러용의자들이 범행을 모의하는 것으로 파악된 선양시 선허(瀋河)구의 한 아파트 건물 7층으로 경찰관을 파견했다.
가택 수색 과정에서 복면을 한 테러범 4명이 "성전이다"는 구호를 외치며 경찰관을 칼과 둔기로 공격하자 경찰은 출입구를 봉쇄하고 병력 지원을 요청, 경찰특공대가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특공대는 용의자들이 무기를 버리라는 경고에 응하지 않자 소방사다리를 이용해 건물 내에 진입해 진압에 성공했다.
경찰은 또 아파트 주변에서 테러에 관련됐을 것으로 의심되는 16명을 연행했다.
경찰 조사 결과, 현장에서 사살되거나 체포된 테러 용의자 4명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출신으로 밝혀졌다.
공안국은 "현재 사건 관련 정확한 경위와 용의자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며 "신장 분리주의세력과의 연계 여부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인터넷을 통해 사건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의 사진, 글과 함께 "(사건이 발생한) 중졔(中街)에 가지마라"는 당부가 퍼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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