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프간 교육지원사업은 실패작"<버즈피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4 11:5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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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아프간 교육지원사업은 실패작"<버즈피드>

10억 달러 행방 묘연, '과대선전'도 문제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이 1조 원이 넘는 막대한 돈을 쏟아부으면서 "가장 성공적인 사업"이라고 주장해온 아프가니스탄교육 지원 사업이 실패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는 13일(현지시간)지난 2002년부터 미국이 아프간 교육 지원사업에 투입한 10억 달러(1조 1천392억 원)가량의 사용처 등을 둘러싸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보도했다.

의혹 가운데 핵심은 지원 대상 학교 숫자다.

지원 대상 리스트에는 1천 개가 넘는 것으로 기재됐지만, 실제로 개교해 운영되는 것은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 학생 수와 교사 수 역시 불투명했다.

버즈피드는 "유령 학생·학교. 교사"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과 아프간 양국 군과 관리들이 이런 사실을 잘 알면서도 학교 수를 턱없이 부풀려 지원을 했다고 주장했다.





버즈피드가 제시한 대표적인 사례가 2011년부터 2012년까지 2년 동안 남부 칸다하르에 파견된 제10 산악사단 예하 제3 여단전투단 소속 조 드니노라는 병사의 증언이다.

학교를 신축하려는 전투단의 노력은 문제가 많은 부족장 때문에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이 공사는 결국 부족장의 동생이 학교 옆에 '영양가 있는' 병원 건립 공사 계약을 딴 후에야 진행됐다.

학교 건물이 완공돼 제법 많은 수의 학생들로 개교했지만, 몇 년 뒤에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건물은 완전히 황폐화했으며, 여학생들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다.

이 정도는 약과였다.'과대선전'이 정작 문제로 대두했다. 군 당국자들과 민간 관계자들은 상황을 부풀렸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도 등교하는 여학생이 늘어난다는 사실만으로 성공작이라고 종종 주장하기도 했다.

버즈피드는 막대한 돈이 결국 부패한 극소수 아프간인들의 주머니에 들어갔으며, 이 때문에 부실 공사와 학교 교육의 황폐화 그리고 미국 지원사업의 실패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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