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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 꺼진 학원 내부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시 북구의 한 입시학원 원장이 학생 수업료 수천만원을 들고 잠적해 학부모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14일 오후 불이 꺼진 학원 내부 모습. 2015.7.14 yongtae@yna.co.kr |
울산서 입시학원 원장이 수업료 수천만원 들고 잠적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에서 입시학원 원장이 학생 수업료 수천만원을 들고 잠적해 학부모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14일 울산시 북구의 모 입시학원 학부모들에 따르면 이 학원 원장 A(45)씨가 지난주부터 갑자기 보이지 않았다.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전화 통화도 불가능했다.
A씨는 지난 5월 학부모들에게 "일 년치 수업료를 한꺼번에 내면 할인해주겠다"고 홍보해 학생 한 명당 수십만원에서 200만원가량의 돈을 받았다고 학부모들은 밝혔다.
이 학원에는 초·중·고교생 100여 명이 다니고 있으며, 현재 학부모들이 확인한 것만 이 중 40명 정도가 원장에게 일 년치 수업료를 한꺼번에 지급했다.
A원장은 학원교사 6명가량의 임금 역시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최근 사채업자들이 학원으로 찾아오고 나서야 교사들도 원장이 잠적한 사실을 알게 된 것 같다"며 "현재 피해액만 최소 수천만원이다"고 주장했다.
A원장은 최근 학부모들이나 이 학원을 졸업한 제자들에게까지 연락해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원의 한 학부모는 "일 년치 돈을 이미 냈는데 제대로 수업도 받지 못하게 돼 황당하다"며 "경찰에 원장을 고소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학원은 현재 폐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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