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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격 추락한 말레이항공 여객기 잔해(AP=연합뉴스 DB) |
네덜란드 등 5개국, 유엔에 말레이기 피격 국제법정 설치 요구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네덜란드 등 5개국이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발생한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 여객기 피격사건 규명을 위한 국제법정 설치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요구했다.
벨기에 외무부는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네덜란드, 호주, 말레이시아, 우크라이나, 벨기에 등 5개국은 최고의 국제 기준을 담보하는 독립적인 국제형사법정을 설치하는 것이 정의에 부합하는 진실 규명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판단하고 이를 유엔 안보리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이달 초 기자회견에서 "유엔 법정을 설립하는 것이 말레이항공 여객기 격추 책임자를 처벌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말레이기 격추 사건의 원인과 책임자가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네덜란드와 말레이시아 등 관련국들은 국제재판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반군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측이 반대 입장을 보여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MH17편은 작년 7월 1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떠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가다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주 상공에서 추락해 네덜란드인 194명을 포함한 탑승자 298명이 모두 숨졌다.
서방과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 여객기가 친러시아 반군이 발사한 지대공 미사일에 맞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반군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으며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군의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추락 원인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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