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새 주교 탄생…보좌주교 손희송 신부 임명
한국 천주교 주교 총 37명으로 늘어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서울대교구 손희송 신부(58, 세례명 베네딕토)를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했다고 주한 교황대사관이 발표했다.
1986년 사제품을 받은 손 신임 주교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대학교에서 교의신학 석사학위를 받고 신학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1996년 가톨릭대학교에서 교의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귀국 후 서울대교구 용산성당 주임신부를 거쳐 1994년부터 20여 년간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의신학 교수를 역임했고, 2012년부터 서울대교구 사목국장으로 재직 중이다.
손 주교는 교리와 신학을 쉽고 친근하게 풀이한 강연과 책으로도 유명하다.
저서로는 '열려라 7성사', '신비를 만나는 사람들', '나에게 희망이 있다', '주님이 쓰시겠답니다', '믿으셨으니 정녕 복되십니다', '미사, 마음의 문을 열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행복한 신앙인', '일곱 성사' 등이 있다.
보좌주교는 교구의 전반적 통치에서 교구장 주교를 보필하지만, 계승권을 지닌 부교구장 주교와는 달리 교구장 계승권은 없다.
손희송 주교 임명으로 한국 천주교회는 현직 주교가 25명(추기경 1명, 대주교 2명, 주교 22명)으로 늘었으며, 은퇴 주교 12명을 포함해 모두 37명의 주교(추기경 2명, 대주교 5명, 주교 30명)를 두게 됐다.
서울대교구는 2013년 12월 유경촌·정순택 주교 임명 이래 1년 반 만에 새 보좌주교 탄생의 기쁨을 누리면서 교구장인 염수경 추기경과 조규만, 유경촌, 정순택, 손희송 등 보좌주교 4명으로 이뤄진 현직 주교단을 구성하게 됐다.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신임 주교는 뛰어난 학식과 겸손한 인품의 소유자로 사제단 내에 신망이 두터우며, 신학대학 교수로서 후학양성과 평신도 교육에도 앞장섰던 분"이라며 "교황께서 작년 방한에 이어 또다시 큰 선물을 주셨다"고 말했다.
손 신임 주교는 15일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전임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을 예방할 예정이며, 주교서품식은 내달 말 열릴 예정이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