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지난해 전세계 에이즈 감염자 3천690만명"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4 20: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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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가장 많고 아시아·태평양이 2위


유엔 "지난해 전세계 에이즈 감염자 3천690만명"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가장 많고 아시아·태평양이 2위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지난 2014년 현재 전 세계적으로 3천690만 명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걸린 상태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12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엔 에이즈 전담기구인 UNAIDS는 1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럽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운 에이즈 감염자가 지난 2000년에 비해 35% 감소했지만, 에이즈 퇴치를 위해서는 투자를 더욱 늘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발표한 `에이즈가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켰나'라는 보고서에서 "이제 세계는 에이즈 전염병을 차단하고 이를 역전시킬 수 있는 단계에 있게 됐다"면서 "이제 우리는 에이즈 전염병을 종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셸 시디베 UNAIDS 총재도 "지난 2000년은 죽음의 문턱에 있는 사람들이 몇 주간의 치료를 받고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 에이즈 치료의 전환점이었다"면서 "곧 에이즈 백신도 개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이즈 감염자 수를 지역별로 보면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가 2천580만 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아시아·태평양(500만명), 유럽·북미대륙(240만명), 라틴아메리카(170만명), 동유럽·중앙아시아(150만명), 카리브해 일대(28만명), 중동·북아프리카(24만명) 등으로 순이다.

이 보고서는 3천690만 명의 에이즈 감염자 중 1천500만 명이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망자 역시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가 79만 명으로 가장 많고 뒤를 이어 아시아·태평양(24만명), 동유럽·중앙아시아(6만2천명), 라틴 아메리카(4만1천명), 유럽·북미대륙(2만6천명) 등이다.

지난해 에이즈에 새로 걸린 환자는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가 140만 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아시아·태평양(34만명), 동유럽·중앙아시아(14만명), 라틴 아메리카(8만7천명), 유럽·북미(8만5천명) 등이다. 아시아·태평양 신규 감염자의 78%는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가 차지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하루 평균 5천600명이 새로 에이즈에 걸렸으며 이 중 600명이 15세 이하 어린이이며, 전체의 66%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이라고 분석했다.

UNAIDS는 "2000년에 비해 에이즈 감염자와 감염 국가 수가 대폭 줄었지만, 에이즈 예방을 위한 투자를 늘려 감염자들이 조기에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면서 오는 2030년까지 에이즈를 종식시키려면 매년 320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계 곳곳에서 여전히 에이즈 환자라는 오명과 차별 그리고 징벌적 법률이 에이즈 치료를 위한 접근을 막고 있다"고 UNAIDS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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