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선루프 파손에 시력 손상된 미 운전자, 소송 검토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5 02: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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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선루프 파손에 시력 손상된 미 운전자, 소송 검토



(댈러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기아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선루프 유리가 파손되면서 시력에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하는 미국 운전자가 기아차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지역 방송인 KTRK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에 사는 웨이드 오언스(29)는 지난 9일 2013년식 기아 스포티지 차량을 몰고 45번 주간고속도로를 타고 직장을 가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운전석 위쪽에 설치된 선루프의 유리가 주행 중 갑자기 깨진 것이다. 그는 "운전 중 폭탄이 터진 것 같았다"며 '폭발'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었다고 했다.

차량 내부는 깨진 유리 조각으로 뒤덮였다.

급히 차를 갓길에 주차하고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한 오언스는 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의사는 그의 눈가에서 조심스럽게 유리 조각을 제거했다.

오언스는 그 사건 후 시력이 흐릿해졌고, 눈은 매우 민감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친 사람이 나였다는 사실에 감사할 뿐"이라면서 사랑하는 가족의 일원이 다치지 않은 것에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기아차가 이것을 당장 고쳐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의 어머니인 애니 스콧은 "매우 심각한 사건으로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기 전에 기아차가 서둘러 조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률 대리인을 선임한 오언스가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을 모아 기아차를 상대로 법적 소송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KTRK는 보도했다.

기아차의 대변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 문제를 조사 중으로 현 단계에서 밝힐 내용은 없다고 했다.

KTRK 방송은 선루프 유리창 폭발과 관련한 2013년식 기아 스포티지의 리콜 소식은 없다면서도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이 두 명의 다른 운전자에게서 오언스와 같은 불만을 접수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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