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 '140자 SNS 혁명'이 시작되다
(서울=연합뉴스) "방금 내 트위터 계정을 열었습니다"(just setting up my twttr)
2006년 3월21일, 트위터 공동 설립자인 잭 도시(Jack Dorsey)가 인터넷에 날린 첫 트윗이다. 그로부터 약 4개월 뒤인 7월15일 정식 서비스가 시작됐다. 그리고 약 6년 만에 사용자 1억 명을 넘어서며 전 세계인의 소통의 장이 됐다.
트위터는 도시가 친구들과 만든 회사 내부 연락망이 모태가 됐다. 도시는 2006년 3월 에번 윌리엄스, 비즈 스톤, 노아 글래스 등과 함께 트위터를 공동으로 설립했다.
트위터의 특징은 최대 140자로 제한한 간결한 메시지와 빠른 속도. 새들이 지저귀는 것처럼 그때그때 생각나는 것을 짧게 글로 올릴 수 있게 한 것이다.
지극히 단순한 형태로 출발했지만, 폭발력은 엄청났다. 강력한 전파력을 바탕으로 각국의 정치·사회·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2011년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휩쓴 '아랍의 봄'은 트위터의 위력을 확인시켜준 대표적 사례다. 시위대는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시위 상황을 실시간으로 국내외에 전파하며 시민의 참여를 끌어냈다. '월가를 점령하라'는 구호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미국 월가 시위도 트위터 등 SNS로 생중계됐다.
트위터의 이용자 수는 현재 각국의 정치 지도자와 유명 연예인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5억 명이 넘는다.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대선 후보 시절 트위터로 큰 홍보 효과를 거뒀다.
스마트폰의 출시는 트위터 등 SNS의 확산에 날개를 달아줬지만 최근 사용자들 사이에서 'SNS 피로감'이 심해지면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SNS를 타고 퍼지는 미확인 정보, 괴담 등이 '인터넷 정보의 바다'에서 또 다른 문제로 떠올랐다는 점도 숙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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