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도 "외국관광객 잡아라"…시간여행 역할극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5 05: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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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소에서 역할극 운영…관광산업 회복 아이디어 속속 마련


이순신 장군도 "외국관광객 잡아라"…시간여행 역할극

서울 명소에서 역할극 운영…관광산업 회복 아이디어 속속 마련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서울 덕수궁 앞. 한치 흐트러짐 없이 정복 차림을 한 황희 정승이 가마에서 내려 입궐한다.

광화문광장에선 동상에서 금방 뛰어내려 온 듯한 이순신 장군이 영화 '명량'과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의 하이라이트를 재연한다.

서울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반토막 난 관광시장을 추석 특수 전까지 정상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도심 명소 곳곳에서 스토리텔링 역할극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겠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100회 이상 역할극 '서울 시간여행자'를 덕수궁, 동대문시장, 광화문광장 등 주요 관광명소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당 지역의 역사·문화적 인물을 발굴하고 시민배우도 오디션을 열어 20명가량 모집한다. 모집 공고는 서울시와 대학 공연관련학과 등 누리집에 곧 게시된다.

배우들은 각각 이순신 장군, 황희 정승 등 역사적 위인뿐만 아니라 장원급제한 선비, 수문장, 포도대장, 마을 이방으로 변신해 당시 역할을 재현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전설을 들려주거나 전통놀이를 함께한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가마를 타보거나 배우들과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시는 지난해 스토리텔링 투어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연 장소를 2∼3곳 선정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해 투어 참가자 2천755명 중 73%는 동대문을 가장 만족스러운 관광명소로 꼽았으며 한강반포, 남산, 세종대로 한글가온길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시는 시간여행자 공연을 할 후보 장소로 명동, 동대문, 한양도성, 덕수궁, 광화문광장을 선택했다.

시는 또 누리집과 각종 포털사이트, SNS, 외국 한류잡지를 활용해 역할극 내용과 일정을 안내하고 사진과 동영상을 노출해 홍보할 계획이다.

김의승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현장 상황과 관람객 반응에 따라 역할을 응용해 관람객 체험을 통한 입소문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해 침체한 관광업계를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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