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타결> IS의 '저승사자' 이란 알쿠드스 여단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5 09: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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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타결> IS의 '저승사자' 이란 알쿠드스 여단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13년간의 지루한 줄다리기 끝에 타결된 이란 핵 문제 타결로 국제사회의 골칫거리인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 격퇴전에 이란의 행보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시아파 국가인 이란으로서도 IS가 숙적이긴 마찬가지인 데다 이미 이라크에서 시아파 민병대를 지휘하는 등 사실상 격퇴전에 발을 담근 상황에서 핵 문제 타결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이 바로 알쿠드스 여단이다.알쿠드스는 이란 '혁명 수출'의 첨병으로 정예 혁명수비대(IRGG) 직속 특수부대다.

이라크와의 전쟁 시기인 1980년대에 창설된 이 여단은당시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에 반기를 든 이라크 쿠르드족에 대한 훈련과 무장 지원을 담당했다.

이후 알쿠드스는 아프가니스탄 내전에도 참가해 탈레반에 맞선 북부동맹에 대한 재정과 군사 훈련 지원 등의 활동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특수전사령부와 정보사령부의 기능을 합친 것과 유사한 알쿠드스의 규모는 정확하지 않다. 적게는 2천여 명, 많게는 5만여 명으로 들쭉날쭉하다. 그러나 해외 공작과 작전을 전담하는 800여 명의 에이스가 핵심이라는 첩보도 나왔다.

알쿠드스는 예멘, 시리아, 요르단, 터키, 카슈미르 등에서 활동해왔으며, 기존의 군 보고 계통을 거치지 않고 최고지도자에게 직접 보고를 하고 지휘를 받는 것이 특징이다.

알쿠드스는 레바논을 무대로 활동 중인 시아파 무장조직 헤즈볼라 등과 연계해 미국, 영국, 이스라엘 등 서방 측에 대한 테러 활동을 지원해왔다.

미 육군 정보국은 알쿠드스가 이라크국, 서남아국(아프간, 파키스탄 및 인도), 북아프리카국, 서방국 등 8개의 지역별 작전국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라크전쟁과 아프간 전쟁 전문 기자인 미국 언론인 덱스터 필킨스에 따르면 알쿠드스는 직접 전투에 참가하는 전투 요원들과 헤즈볼라 같은 '해외 자산'들에 대한 군사 훈련을 담당하는 교관 요원들로 구분된다.

핵심인 교관 요원들은 정보 수집, 암살, 폭발물 등 다양한 특수전 과정을 거친 에이스들이다. 요원들은 개인 기량과 '이슬람 혁명 이념에 대한 충성도'에 따라 선발된다.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과 합동특수전 사령관을 역임한 스탠리 맥크리스털 예비역 대장은 이라크 주둔 미군 사망자의 20%가량이 알쿠드스가 제공한 파편폭발성형탄(EFP)에 의한 것일 만큼 위협적이라고 밝혔다.

레바논, 이라크, 수단,모로코 등 이슬람권 국가에서 비밀공작을 수행한 미 중앙정보국(CIA) 전직 요원 로버트 베어는 알쿠드스가 도청을 우려해 전화 대신 전령을 쓰는 등 보안에 철저해 정확한 행적 파악이 어렵다고 실토했다.

이라크에서 알쿠드스의 역할은 상당하다. IS가 장악한 북부 전략 요충지 티크리트 탈환 성공의 이면에는 알쿠드스가 지휘한 시아파 민병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티크리트 탈환전에서 알쿠드스는 군사 훈련과 지휘 외에도 정보 수집과 IS 고위 지휘관 제거 등의 특수 임무도 수행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이에 따라 알쿠드스는 IS 조직원들 사이에 '저승사자'로 인식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돈다. 예멘 내전에서도 알쿠드스는 사령관의 특명으로 반군 후티를 비밀리에 지원하고 있다는 첩보도 나돌지만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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