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본격적 무더위 속 '고온수당' 지급 논란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에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고온수당' 지급문제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은 33도가 넘는 실내 작업장은 물론 35도 이상의 고온에 노출된 실외 작업현장의 근로자들에게 수당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아예 지켜지지 않거나 지급하더라도 들쭉날쭉이다.
고온수당이 달라진 경제규모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그나마도지급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화통신이 최근 실시한 고온수당 관련 온라인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93%는 해당 수당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국영 중국석유화학집단(시노펙)의 한 지점에 근무하는 직원은 고온수당이 2년전에 없어졌다고 말했고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의 한 근로자는 현금 대신 음료수가 지급되고 있다고 털어놨다.
상하이의 광고회사에 다니는 장후이는 매년 고온수당을 받고 있긴 하지만 기준이 바뀌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온이 35도는 물론 어떤 날은 40도를 넘어서지만 받는 수당은 7월에서 9월까지 매달 고작 200위안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고온수당 지급규정을 유지하는 곳은 28개 지역으로 산시(山西)와 장시(江西)성이 매달 240위안(4만2천720원), 산둥(山東)성은 가장 적은 120위안을 지급하고 있다.
중국정법대학의 정치.공공관리학원 장융리(張永理) 부교수는 고온수당 지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은 '실외작업','고온조건' 등 일부 규정이 모호하고 지급이 월 기준인지 날 수 기준인 지도 명확하지 않은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또 각 지방마다 기준이 통일돼있지 않고 적용범위도 논란이 있을 뿐아니라 근로자의 권리의식이 취약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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