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나토와 협력 강화…해군력 복원도 추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우크라이나의 친서방 정권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장기적으로 국민투표를 통해 나토 가입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우크라이나 정부는 나토 회원국들과의 군사훈련을 계속하고 자국군 교육을 위해 서방 군사고문단을 받아들이는 한편 약화한 해군력 복원을 위해 나토에 자문까지 요청했다.
러시아 TV 채널 RBK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흑해 연안의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오데사에 도착한 나토 평가자문단은 우크라이나 함정들을 둘러보고 현지 군 지도부와의 회담 등을 통해 해군력 복원 계획안을 마련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나토 자문단이 우크라이나의 해군력 복원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크림이 러시아에 병합된 뒤 이곳에 주둔 중이던 수십척의 우크라이나 함정들이 러시아군으로 넘어가면서 우크라이나 해군력은 크게 약화했다.
우크라이나는 나토의 지원을 통해 약화한 해군력을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4월 나토와 정보 및 보급 분야 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아직 여러 면에서 준비가 돼 있지 않고 러시아의 반발도 심해 이른 시일 내에 나토 회원국이 될 수는 없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나토에 가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는 옛 소련의 핵심국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함으로써 나토 회원국과 국경을 맞대게 되는 상황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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