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의 광장' 다코드 철퇴…FBI, 해커 12명 기소
세계최대 온라인 범죄공간…20개국 국제공조 통해 70명 적발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세계 최대의 온라인 범죄 공간인 일명 '다코드'(Darkode)가 철퇴를 맞았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전 세계 19개국과 공조 수사를 벌여 다코드와 연계해 컴퓨터 해킹 활동을 벌여온 개인 12명을 기소하고 해당 사이트를 폐쇄했다고 법무부가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다코드는 사이버 범죄자들이 영어를 이용해 해킹된 데이터베이스나 악성 소프트웨어 등을 사고파는 세계 최대의 온라인 시장공간으로서, 이 사이트와 연계해 250∼300명의 해커들이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다코드에서는 사회보장번호 데이터베이스에서 빼낸 39만개의 개인정보와 2천만 개의 이메일 등이 거래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FBI는 국제 공조수사를 통해 이 조직과 연계된 해커 70명을 적발해 이중 12명을 기소한 상태이다. 일부 외국인의 경우 해당 국가가 구체적인 범죄증빙 자료를 요구하면서 수색영장만 발부된 상태라고 FBI는 밝혔다.
이날 기소는 펜실베이니아 주를 비롯한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 이뤄졌다.
펜실베이니아 주 연방 검사인 데이비드 J. 힉튼 변호사는 "다코드는 미국과 전 세계의 컴퓨터 자료의 보안에 도전하는 가장 심각한 위협의 하나"라고 말했다.
FBI와 공조를 펴온 국가는 영국과 호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브라질, 캐나다, 콜럼비아, 코스타리카, 크로아티아, 키프로스, 덴마크, 필란드, 독일, 이스라엘, 라트비아, 마케도니아, 나이제리아, 루마니아, 세르비아, 스웨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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